선정호 : 200호
업종 : 제조업
주 생상품 : 동제품 및 풍구, 냉각반, 란스 노즐 등
사업장 규모 : 상시근로자 수 258명, 매출액 898억 원(‘22년 기준)
회사주소 : 인천 미추홀구 방축로 332
홈페이지 :
■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1984년 졸업)
■ 인하공업전문대학교(2003년 졸업)
■ ㈜서울엔지니어링
■ 국내특허(2011-0006630)제철공업로용 풍구-독일특허(10 2011 082 904.0), 중국특허 (201110286631), 미국특허(8,808,615) 일본특허(5572137)등 각종 특허 및 실용신안 총 39건
■ ‘83년 ~ ’86년: ㈜서울엔지니어링 / 사원
■ ‘87년 ~ ’93년: ㈜서울엔지니어링 / 기사~과장
■ ‘94년 ~ ’11년: ㈜서울엔지니어링 / 부장~이사
■ ‘11년 ~ ’19년: ㈜서울엔지니어링 / 사업본부 본부장
■ ’20년 ~ 현재: ㈜서울엔지니어링 / 사업본부 대표이사
■ ‘01 대통령표창(신기술 실용화)
■ ’05 과학기술부 장관상(이달의 엔지니어)
■ ‘10 지식경제부 장관상(부품소재기술상)
■ ‘16 은탑산업훈장
「이달의 기능한국인」 200번째 선정자 ㈜서울엔지니어링 이해양 대표이사는 춘천 기계공고 졸업 후 ㈜서울엔지니어링 기계 주조 기능공으로 입사해 생산과 생산관리, 기술 및 연구개발 부서를 거쳐 대표이사로 성장한 숙련기술인이다.
■ 방황 끝에 접한 ‘엔지니어링’
5남 2녀 중 차남인 이 대표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빨리 철이 들 었다. 기술을 배워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춘천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진학했다. 공고 재학시절 기능경기대회 준비를 하다가 포기하기도 했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다가 좌절을 하며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엔지니어링’이란 단어가 멋있게 느껴져 1983년, 병역특례로 ㈜서울엔지니어링 기계부에 기능공으로 입 사하였다. ‘엔지니어링’과의 운명적 만남이었다.
■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성장하다
엔지니어링에 끌려 (주)서울엔지니어링에 입사는 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허드렛일마저 성실하게 했고, 이 대표의 성실성을 지켜보던 관리직 주임이 자신의 후임으로 이 대표를 추천하면서 6개 월 만에 기사가 되었다. 하지만 입사 1년이 지났을 무렵 회사가 부도를 맞았 다. 이직에 대한 갈등도 있었으나 직원들과 함께 남았고, 300여 명의 직원 들이 차압증이 붙은 기계를 돌리고 제품을 만들어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갔다. 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고자 한다는 소식에 채권단은 차압증을 회수해 주었고 공 장의 제품 생산도 허용했다. 직원들의 노력으로 회사는 다시 일어서기 시작 했다. ‘94년부터는 수출을 시작했고, ’97년 외환위기로 급등한 환율이 기회가 되어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 더 나은 기술을 향한 걸음
이 대표가 ㈜서울엔지니어링에서 집중한 것은 ‘풍구’라는 장치다. 풍구는 제 철소에서 광석을 녹이는 고로(용광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필수 장치로 고로 1기에는 40여 개의 풍구가 사용된다. 고로 내 온도는 약 1,500~1,700도, 풍구를 통해 불어넣는 열풍의 온도는 1,300도 이상이다. 과거에는 풍구를 전 량 수입했지만 ㈜서울엔지니어링이 포스코와 협력을 통해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고, 1996년 고강도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기술과 고로냉각용 스테이브 등을 국산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 풍구 제조에 필요한 기 술을 배워 국산화에 기여했지만 ‘국산화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배운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 대표는 2001년 인하공업전문대학에 진학해 이론을 체계화시켰다.
■ 콜럼버스의 달걀, 이중 풍구
고로는 내부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야 불량품이 발생하지 않는다. 풍구가 작동을 하지 못하면 조업이 몇 시간씩 중단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수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풍구는 고열을 잘 견디면서 일정 온도의 열을 발생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광석이 녹으면서 떨어져 부딪히더라도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이 대표는 풍구 자체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풍구가 손상되더라도 조업이 중단되지 않으면서 고로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 과로 개발된 것이 ‘장수명 2중 풍구’이다. ‘장수명 2중 풍구’는 기존과 동일한 외형이지만 내부를 2중 구조로 만들어 외부 손상시 외부쪽 냉각수를 차단하 고 내부에서 열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 고로의 조업이 계속 진행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달걀을 세우는 것에 집중했던 ‘콜럼버스 달 걀’처럼 풍구 장치에만 한정하지 않고 고로의 조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장수명 2중 풍구’를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세계 1위 자부심의 바탕은 여전히 기술
이 대표는 1997년 ㈜서울엔지니어링이 포스코 고로에 들어가는 풍구를 전량 납품하는데 기여하고, 냉각반, 린스, 스테이브, 냉각 자켓 등 철강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순동 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포스코와 성과공유제 활동을 통해 세계 최초의 신제철법인 포스코 파이넥스 고로에 사용되는 풍구도 개발하여 상생협력 모델로 부각 받기도 했다.
‘철강업계 세계 1위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이라는 명성은 ‘기술력에 대한 보증수표’가 되어 세계 시장을 뚫는 데 도움이 되었다. 2023년 현재 ㈜서울 엔지어링의 풍구는 세계 최대 제철소인 미탈스틸을 비롯해 티센, 유에스스틸, 베스트알핀 등 세계 25개국 160여개 고로에 납품되며 그 우수성을 국제 시 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 넥타이보다 작업복인 편한 기술인
아침 7시 10분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고 늦은 퇴근도 마다하지 않는 이 대 표는 지금도 넥타이보다 작업복이 더 편하고 사무실보다는 작업 현장이 더 좋다고 한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뿌리산업인 주조 열처리 분야는 여전히 중요하고 전문 기술인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주조 열처리 분야의 선배로서 예비 숙련기술인들이 이 분야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