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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재
2012년 01월

선정호 : 61호

업종 : 생산기계

주 생상품 : 자동삽입기 부품 및 SMT 부품 정밀 가공

사업장 규모 : 근로자수(40명), 매출액(60억)

회사주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파호동 92-7

홈페이지 : http://www.jaesung.com/

학력사항

경북공업고등학교(‘82)


소속업체

재성정밀㈜  

특허 및 실용신안

- 특허 (단독 2건)
제10-0778531호 “PCB용 수평 지그 장치”
제10-1000018호 “인쇄회로기판의 전자부품 분리용 픽업 장치”
- 실용신안 (단독 4건)
제20-0329053호 “칩 마운터의 카세트용 롤디스크”
제20-0231081호 “피씨비 부품조립장치의 캐리어클립 정렬구조“
제20-0437643호 “PCB용 수평 지그 장치의 백업핀 설치 구조”
제20-0451331호 “릴테이프 자동 절단장치”
-ISO 9001 및 14001 “정밀기계 가공부품(반도체 부품, 가전부품)의 설계, 개발 및 제조 

주요경력

- ‘87. 07. ~ ’89. 08. 대덕기계 / 대리
- ‘89. 08. ~ ’92. 04. 성우정밀 / 과장
- ‘92. 07. ~ ’02. 10 재성정밀 / 대표
- ‘02. 11. ~ 현 재 재성정밀주식회사 / 대표이사


주요수상내역

- 국무총리 (‘03) “해외무역진흥 유공”


소개

“새로운 기능(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한번 익힌 기능(기술)이 평생 가는 것은 맞지만 성장하지 않는 기능은 결국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을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기능 습득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와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금껏 기능인의 길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재성정밀(주) 문효재 대표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예순한 번째 이 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1963년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난 문 대표는 둘째형과 8살 터울의 늦둥이로서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어릴 적부터 썰매나 팽이는 언제나 제가 직접 만들어 사용했을 정도로 손재주는 좋았습니다. 제가 만든 것을 보고 주위 친구들이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로 동네에서 손재주로는 1등이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아 줄곧 골목대장을 하곤 했었죠.”
초등학교를 1년 늦게 입학할 정도로 문 대표의 집안 형편은 어려웠다. 하지만 중학교를 중퇴한 형들과 달리 문 대표는 어렵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근무 중인 둘째형의 도움으로 경북공고 기계과에 입학하면서 기능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한다.
공고에서 기능의 재미에 푹 빠졌던 그는 졸업 후 좀 더 폭넓은 기술을 익히고 싶어 영남대 기계공학과에 지원한다. 그러나 경제난은 피할 수가 없었다. 대학 입학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황도 잠시, 군 제대 후 문대표는 대덕기계에 입사했고 그곳에서 기능인으로서의 꿈을 키워갔다.
“진로에 대해 잠시 방황을 하긴 했지만 기능 하나만 제대로 잘 익힌다면 내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보다는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소기업에 입사해야겠다고 결심했죠.”
대덕기계는 전자제품 생산용 작업도구와 볼트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문 대표는 이곳에서 부품설계 업무를 맡는다.
특유의 성실함과 승부욕으로 열심히 일했던 그는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CB 자동삽입기의 소모성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공고에서 배운 기능과 현장의 가공기술이 결합되어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하는 문대표는 이 성과를 인정받아 입사 1년 6개월만에 대리로 고속 승진했다. (당시 대리승진까지 평균 10년 소요)
이후 새로운 도전을 꿈꿨던 문대표는 정밀부품 쪽으로 사업확장을 준비하던 성우정밀로 옮겨 부품설계 업무와 기술영업을 맡으며 기술전반에 대한 시야를 넓혀간다.
“기술 영업은 도면접수에서 공정분석, 원가분석까지 기술 전반에 대해 전체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었습니다. 또한 거래업체 관리 및 신뢰에 대한 비즈니스의 기본 관계의 중요성을 터득하게 됐고요”
부품 설계, 영업 및 고객 관리 등 문 대표는 다방면으로 업무 능력을 쌓아갔고 이를 본 주변 지인들은 그에게 창업을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때 마침 회사 내 직원으로서 의사결정의 한계를 느끼던 문 대표는 기술력의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소망을 실현시키고자 창업을 결심한다.
바로 이것이 1992년 30살 문 대표의 재성정밀 탄생 스토리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창업자금 100만원 으로 기계 2대를 할부로 사서 직원 1명과 10평 사무실에서 시작했죠. 낮에는 영업하고 밤에는 직접 생산하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었어요.”
그 결과, 1년 만에 직원이 10명이 될 정도로 회사는 성장했고 이후 제품개발에 매진하여 수입에 의존하던 PCB용 자동삽입기 부품인 클린치 유니트/테이블 유니트 등 고가의 제품들을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키워갔고, 회사는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에 안주하고 있을 때 PCB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면서 아날로그 방식(자동삽입기)에서 소형 부품의 고집적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방식인 SMT(Surface Mounter Technology;표면실장기술)로 변화하고 있었고, 기술 전환 시기를 놓친 문 대표에게 위기가 닥친다.
하지만 위기에 주눅 들지 않고 문 대표는 더욱 과감하게 R&D에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했다.
회사는 SMT부품의 장착에 필요한 노즐 개발과 스크린 프린터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하는 정온유지장치와 SMT장비의 부품 공급장치(FEEDER)용 중요부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전자산업 변화에 대응하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그동안에도 열심히 해왔지만 이제 좀 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작은 기술이라도 원천기술을 보유해서 우리 브랜드로 세계시장 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현재 재성정밀(주)은 대구 본사 대지 650평, 사무실 및 공장 1,200평, 및 수원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 수 40명, 연매출 60억 원으로 정밀부품가공 분야의 숨은 강자로 성장했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 LG전자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 회로 기판)에 부품을 삽입하는 자동삽입기와 소모성 부품 국산화를 성공시킴에 따라 원가 절감을 이뤄내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16,000여종의 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PCB용 수평 지그 장치” 등 특허 및 실용신안을 포함한 8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회사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로 현장 기초 기술자 부족을 뽑은 문 대표는 올해부터 직원 교육과 인력 양성을 위해 영남대학교와 그린에너지 선도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영진전문대학과 산업협력 취업 약정제를 통해 사내 핵심 인력을 영진전문대학 기계과에 입학시켜 회사가 좋은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다. 즉,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익히고 이론은 대학에서 습득한 통합형 인재를 회사에서 직접 육성한다는 방침인 것.
기능인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문대표는 주변 환경 때문에 기능인의 길을 걷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전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단 출발을 했다는 것만 으로도 꿈에 가까워진 것입니다. 남들 시선때문에 주춤거리면 그저 꿈으로만 남게 될 뿐이죠. 실패도 하고 상처도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꿈과 목표가 마주하게 되면 영광의 상처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