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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2012년 09월

선정호 : 69호

업종 : 환경

주 생상품 : 무동력 여과기, 광촉매를 이용한 정수장비 SET

사업장 규모 : 근로자수(22명), 매출액(56억)

회사주소 : 전남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 384-4 (무정농공단지)

홈페이지 : http://hjing.co.kr/

학력사항

조선대학교 대학원 경영자 과정 수료 (2003.02)
전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2005.02)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 대학원 과정 수료 (2010.02)
동의공업고등학교 중퇴 

소속업체

㈜현진기업

특허 및 실용신안

제10-0512329호“여과사 재생장치”(단독)
제10-0563987호“호소수용 취수 및 정수장치의 자동화시스템”(단독)
제10-0772337호“수압방지 및 도류벽기능을 갖는 물탱크”(단독)
제10-0809868호“수압방지 및 도류벽기능을 갖는물탱크”(단독)
제10-0823459호“응집제를이용한 슬러지 준설과 탈수장치 및 그공법”(단독)
제10-0975149호“수역의 오염물질 처리장치 및 방법”(단독)
제10-0523855호“계곡수를 이용한 음용수 취수장치 및 방법”(단독)
제10-0523853호“다가구 주택용 물탱크의 여과장치”(단독, 소멸)
제10-0886374호“여과사 세척 선별공법”(공동) 등 공동특허 19건 

주요경력

- ’77. ~ ‘85. (주)현대건설 상하수도(환경)업무 / 대리
- ’85. 11. ~ ‘97. 10. 세진기업 / 대표
- ‘97. 11. ~ 현재 (주)현진기업 상호변경 / 대표이사


주요수상내역

-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 동상 수상 (‘05)
-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장 수상 (‘06)
- 광주광역시 경영대상(‘07)
-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동상 수상 (‘08)
- 전라남도지사 표창(‘09)
- 한국산학협동대상 수상 (‘10)
- IP(지식경영인)스타기업 선정 (‘11) 

소개

“10년 안에 최고의 회사를 만들 겁니다. 규모가 아니라 기능인들이 대부분인 우리 직원들에게 월급과 휴가를 가장 많이 주는 회사로요. 기능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학력과 나이의 벽을 뛰어넘어 특화된 기술로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자신만의 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 보유가 향후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연 (주)현진기업 임용택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예순 아홉 번째 이 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건설현장 근로자로 시작해 국내 수(水) 처리 분야에서 탄탄한 기업을 일궈낸 (주)현진기업 임용택 대표를 선정했다. 손에 닿는 건 뭐든지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좋아하던 시골소년 임용택은 이제 50여건이 넘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수(水) 처리 전문기업의 사장님이 되었다.

임용택 대표는 전라남도 보성출신이다. 4남3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태어나자마자 천연두에 걸려 그 흉터로 인해 놀림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는 자신을 놀리는 사람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수학과 과학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특히 기계를 좋아하고 손으로 만드는 것에 유독 흥미를 느꼈던 그는 라디오 조립은 물론 중학교 시절엔 진공관식 전축도 만들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어린 시절부터 흥미를 느꼈던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업고등학교 토목과에 진학하며 기능인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영도대교가 움직이는 걸 보면서 나중에 더 크고 멋진 다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죠. 공부를 잘 해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능인의 길을 택했고 그 선택에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고등학교 생활은 그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다. 장학생으로 뽑히면서 입학했지만 학교생활은 그가 상상하던 수업과 달랐고 학업은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가 토목기술을 배웠다. 학창시절 내내 방황하던 그는 졸업과 동시에 군에 입대했고, 77년 군 제대 후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토목과 전공을 살려 건설 현장의 근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생소한 업무들에 치이며 첫 1년을 정신없이 보내던 그에게 운명을 뒤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고리원자력 2호기 공사 현장의 원자력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해주는 시설공사에 투입되며 운명의 ‘수(水) 처리 기술’을 만난 것이다. 일을 배워가는 재미에 빠져 열정적으로 기술을 익혔다. 9년간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시야를 점차 넓혀갔고, 현장기능과 이론을 겸비한 능력 있는 수(水) 처리 전문가로 거듭났다. 9년 정도 근로자로 근무하다가 임 대표는 자신의 기술력을 믿고 큰 결단을 내렸다.

“순수하게 자신만의 노력으로 개발한 기술과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터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수 처리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도 있었죠.”

85년 세진기업((주)현진기업 모체)을 설립한 그는 그동안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 회사들의 하도급 일을 맡아 건설 현장들을 돌며 관로공사를 비롯한 물 관련 일을 시작했다. 영세기업으로서 잦은 자금난의 위기도 있었지만, 직원들을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해온 임 대표에게 성공의 기회가 찾아왔다.

농촌생활용수 공급 공사를 위해 찾은 광양에서 맑고 깨끗한 계곡 수는 수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버리고 막대한 돈을 투입하여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개선 방법이 떠올랐던 것.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연구와 실험에 몰두한 결과, 국내 최초로 역 세척을 사용하여 정수비용이 저렴하고 유지관리가 간편한 ‘계곡수를 이용한 여과장치’를 개발하였고, 시장에 선보이자마자 획기적인 반응을 몰고 왔다. 개발한 장치는 특허 등록을 마친 2000년부터 보급을 시작했는데, 조달청에 우수상품으로 등록되며 전국적으로 1,000개 이상의 지역에 설치 됐고 산간지역, 도서지역 등 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들의 물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냈다. 더불어 이 기술 하나로 특허기술대전 수상은 물론 산업자원부장관상, 한국수자원공사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임 대표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순간이었다. 회사이름도 현재의 현진기업으로 거듭나며 임 대표는 더욱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전 한 가지에 몰입하면 날을 새고 몇날 며칠이 걸리더라도 끝을 보는 성격이에요. 특허를 출원하는 일은 이제 나의 취미이자 일상이 되었고 현재도 열심히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더 큰 성취감이었던 임 대표는 첫 제품에 이어 광촉매 오존을 이용한 바이러스 살균장치, 염소투입기, 마을상수도 및 상수원 취수여과장치 등 수(水) 처리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냈고 기존의 제품들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안정화된 제품을 만들어 냈다. 그동안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한 특허는 어느새 50건을 넘으며 이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업계에서는 드물게 전 품목 특허등록 제품만을 제조 및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간편하고, 유지관리가 잘되며, 하자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현진 정수장비의 모토인 덕분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서 우리가 설치하기 때문에 하자가 거의 없어요. 그리고 10번 A/S부르면 12번 갑니다.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이죠.”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특허’도 준비 중이다. (주)현진기업이 본격적인 괘도에 안착했지만 임 대표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물을 이용한 메디컬과 친환경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확장시켰다. 일회용 여성용 세정기는 국내 최초로 약산성 멸균 정제수를 이용한 세정기로 의료기기에 등록됐고, 현재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한 고구마 제품을 개발 중인데 이 부분은 주로 특허를 위주로 로열티 사업을 꿈꾸며 개발 중이다. ‘우수제품개발의 힘은 기술력이고, 기술력의 힘은 인재’라는 임 대표의 신념에 동화된 직원들 역시 수시 간담회는 물론 지속적인 워크숍을 통해 자기발전과 업무능력을 마음껏 펼친다. 덕분에 매출액이 매년 높아지면서 「소수의 인원으로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능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임 대표는 ‘자신만의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보다 많은 특허권에 눈을 뜨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기능인 개인은 물론 국가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임 대표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 후학양성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특허를 창출해내는 주체는 곧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학력이 높거나 아이큐가 대단히 높은 사람처럼 특별한 사람이 그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모하리만큼 수많은 도전을 해온 에디슨이 학력이 높았던 사람은 아니었듯이 말이죠. 저는 후배들이 기술 개발에 애정과 집념을 가졌으면 해요. 저의 물에 대한 20여 년간의 한결같은 노력도 결국 ‘물 사랑’이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