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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조
2020년 09월

선정호 : 163호

업종 : 표면처리

주 생상품 : 자동차 및 방위산업 부품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 수 65명, 매출액 76억 원

회사주소 : 경남 창원시 성산구 공단로 369

홈페이지 :

학력사항

- 고등학교(이하) 마산공업고등학교(’77)
- 대학교(이상) : 창신대학교(’07) 

소속업체

- 업 종 : 표면처리
- 주 생산품 : 자동차 및 방위산업 부품
-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 수 65명, 매출액 76억 원
- 소재지 : 경남 창원시 성산구 공단로 36 

특허 및 실용신안

- (특허) 제10-1712170호 “전선용 연 알루미늄 도체 연속산화피막장치 및 이를 사용한 연 알루미늄 도체 연속산화피마방법”(공동) 외 2건
- (ISO) ISO14001:2015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용 및 방산부품에 대한 표면처리” 

주요경력

- ’81~93. 삼우금속공업㈜ / 품질부서장
- ’94~’현재. ㈜동진금속 / 대표이사 

주요수상내역

- 대통령 표창(`15),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15) 

소개

「이달의 기능 한국인」 163번째 수상자 ㈜동진금속 나상조 대표이사는 40년 이상 표면처리업 한길만 걸은 전문 기술인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표면처리 분야 특허 3건과 ISO 인증 1건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표면처리 기술을 자동차,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하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 고등학생 시절, 표면처리 기술에 매료되다
마산에서 나고 자란 나 대표이사는 학창시절 늘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 탓에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졸업여행은커녕 졸업앨범조차 구입하지 못할 만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늘 눈치만 보곤 했다. 점심시간만 되면 콩조림이 반찬의 전부였던 나 대표이사는 학교에서 항상 주눅 들어 있었다.
일찍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취직을 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의 빚을 지고 마산공업고등학교 화공과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수업을 통해 무기화학, 금속처리, 전기 등 표면처리 기술 전반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에 관심 갖게 됐다. 이때 표면처리업에 매력을 느껴, 졸업을 앞두고 실습을 나갈 때도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게 됐다.
그 와중에도 가난한 집안 탓에 표면처리 기업 중에서도 군대를 대체할 수 있는 방위산업체 특례보충역 자리에 가야했다.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며 군 복무를 대체해야 가족들을 계속해서 부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실습생 신분으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된 회사가 오늘날 나 대표이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로 삼우금속공업(주)이다.

■ 강조, 또 강조해도 모자란 교육의 중요성
다행히, 졸업 전에 취직하여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 표면처리 작업장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공정과정에 필요한 질산, 인산염 등 독극물질이 내뿜는 가스와 살인적인 잔업·철야로 사람들이 그만두기 일쑤였다. 이때 나 대표이사는 ‘추후 경영자가 되면, 3D업종으로 여겨지는 표면처리업의 작업환경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나 대표이사의 업계를 보는 시야와 감각, 리더십은 작업반장 시절 일찍이 드러났다.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8명의 팀원들에게 틈만 나면 기술을 가르쳤다. 또한 체계가 없던 인사평가를 개선하기 위해, 고과표를 직접 만들어 팀원들의 성과와 잘못을 공정히 기록,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나 대표이사의 교육철학과 리더십 덕분에 훗날 8명 팀원들은 전원 다른 파트의 반장으로 스카우트되었다.
남다른 리더십과 기술개발 노력으로 입사 5년 만에 쟁쟁한 대졸 경쟁자들을 뚫고 생산부서장이 됐다. 부서장이 되고 난 후, 나 대표이사의 리더십은 더욱 빛을 발했다.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고, 생산 전라인 반장에게 제조공정을 기록·정리하도록 해 품질관리 체계를 만들었다. 그 결과 불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수당을 위한 의미 없는 잔업·특근도 줄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대표이사는 수당이 줄고 작업효율이 상승한 조건으로 근로자들의 월급을 30% 인상시켜 줄 것을 사업자 측에 관철시켰다.

■ 차라리 ‘용의 꼬리’ 보단 ‘뱀의 머리’가 되겠다!
이른 나이에 부서장에 올라 회사의 많은 것들을 개편하고 성과를 올랐지만, 나 대표이사는 점차 대졸 동기들에 비해 자신이 뒤쳐진다고 느꼈다. 당시, 삼우금속공업(주)의 사장을 꿈꾸던 나 대표이사는 ‘고졸’이라는 학력 때문에 부당한 인사평가를 받았다. 이에, 사회에 순응하여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나 대표이사는 또 다른 꿈을 결심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회사를 세우는 것.
그렇게 17년간의 삼우금속공업(주)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94년 퇴직금으로 20평 남짓한 공간을 얻어 알루미늄 표면처리 전문 ㈜동진금속을 세웠다. 회사를 나와 개인 사업장을 열심히 운영한 결과 IMF 경제위기로 표면처리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 경기 전반이 어려운 와중에 `99년 150평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계속해서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05년도에는 750평 규모의 땅을 매입, 생산라인과 설비를 제대로 갖춘, 본격적인 중기업으로 탈바꿈하였다.
당시, ㈜동진금속은 자동차 표면처리 전문 공장이었지만 나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이 정점에 있다고 보고, 곧 성장세가 멈출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에 미래를 내다보고, 기존 자동차 표면처리 전문 공장과 더불어 방산, 항공 표면처리 업종까지 확장하고자 오랜 시간 준비했다. 그 결과 `15년 제2공장을 설립, 다양한 산업의 표면처리를 해낼 수 있는, 오늘날 약 2,200여 평의 동진금속이 갖춰졌다.

■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기술&성실 나 대표이사는 항상 긍정적인 신념을 갖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고졸’이라는 허들에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쌓았던 업력과 기술력을 통해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 실습생 때부터 꾸준히 미래를 준비하며 자신의 꿈을 이룬 나 대표이사는 그야말로 대기만성(大器晩成)의 표본이다. 나 대표이사는 지금의 자신을 이룬 것은 학연도, 지연도 아닌, 바로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적 지식이라고 말한다.
표면처리 기술에 발을 디딘지 어언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 대표이사는 미래를 준비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일찍이 자동차의 성장 제동을 예견하고 취급품목을 확장했던 것처럼, 5년 후, 10년의 후의 시장을 내다보고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 대표이사는 후배 기술인들에게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한, 도산 안창호의 ‘4대 정신’을 강조했다. ▲무실(務實, 진실을 실천하라) ▲역행(力行, 옳은 일을 꾸준히 실천하라) ▲충의(忠義, 다른 사람에게 언제나 신용이 있고 충성을 다하라) ▲용감(勇敢, 무슨 일에나 용기가 있으라)이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청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기술인이 더 좋은 환경과 여건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