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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련
2015년 07월

선정호 : 101호

업종 : 선박부품 제조

주 생상품 : 스턴튜브 부시 유니트, 선박엔진의 진동감쇄 장치 등

사업장 규모 :

회사주소 : 울산광역시 북구 효암로 96

홈페이지 :

학력사항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구)한독실업고등학교) (1975년)


소속업체

지씨테크(주) 

특허 및 실용신안

- 특허:
제10-0903087호 “선박 엔진의 진동감쇄용 쌍방향 작동식 유압 탑 브레이싱
제10-0609051호 “선박 엔진의 진동 감쇄용 유압 탑 브레이싱”
제10-0632865호 “선박용 소각기”
제10-0739425호 “2유체를 혼합하기 위한 제트노즐과 이를 이용한 세정 장치”
제10-0767787호 “스턴튜브 부시 유니트 및 그 설치 방법”
제10-0788036호 “스턴튜브 부시 유니트 설치공법”
제10-0860296호 “축계 접속장치 및 이를 사용한 축계 접속방법”
- ISO 인증:
QMS-0008호 "Incinerator, Top-Bracing, Anti-Splashing Tape, Stern Tube Bush Unit 및 철구조물의 설계, 제조 미 서비스“ 

주요경력

- 1975~2002 현대중공업(주) 차장
- 2002~현재 지씨테크(주) 대표이사 

주요수상내역

- 울산광역시장 “글로벌스타벤처기업” 선정 (2008)
- 산업자원부장관 "부품,소재전문기업" (2007)
- 중소기업진흥공단 “유망중소기업” (2004) 

소개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수상자인 김종련 대표는 41년간 선박기계분야에 종사, 선박용 고급 기술을 국산화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며 우리나라 중공업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숙련 기술인이다.

기능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꿈 꾼 청소년
김종련 대표는 중학생시절 등하교를 하며 지나치던 인천한독실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기능올림픽’ 입상자 시상식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 기술인을 꿈꾸게 된 최초 계기라고 밝혔다. “선배들 목에 걸리는 메달이 자랑스럽고 멋있어 보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나도 저 메달의 주인공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학업 성적도 우수했고 집안 형편도 어렵지 않았던 터라 실업계 고등학교로의 진학은 가족과 선생님 모두가 반대했다. 그러나 강한 의지로 이들을 설득, 그는 인천한독실업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결국 1974년 서울 기능올림픽에 출전해 배관분야 입상, 꿈꾸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3년에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잠시 현대중공업 현장을 방문했는데 마침 도크장에 건조 중이었던 26만톤의 거대한 유조선을 바닷물에 띄울 수 있게 하는 기술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기술을 학습해 이듬해는 ‘조선철목기능사’와 ‘배관기능사’를 취득했고 졸업 직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게 된다. 이 후 군입대를 계기로 회사를 잠시 나왔었으나, 제대 후 재입사하여 2002년까지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

기술에 대한 욕심으로 마흔 여섯, 창업에 도전하다
김 대표는 27년간 선박 산업 현장에서 느낀 우리나라 선박 기자재 분야 기술의 아쉬운 점들을 직접 보완해 보고자, 2002년 마흔 여섯 살의 나이에 회사를 나와 지씨테크(주)를 설립했다.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이 때 아니면 평생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사표를 냈다. “당시 자녀들이 대학생, 고등학생이었는데 그걸 생각하면 많이 망설여졌죠. 회사를 다니면 학자금 지원까지 다 되는데 그럼에도 포기하고 도전한 겁니다.”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창업을 위한 부지 계약에서는 사기를 당해 퇴직금 5천만원 중 3천만원을 떼였다. 공장부지 계약을 했는데 알고 보니 하천부지였던 것이다. 그는 실제 사업이 의지대로 안 될 경우를 생각해 잠 못 이루며 새벽마다 근처 포장마차를 돌아다니면서 사업 모니터링을 했을 정도였다고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오랜 선박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를 예측,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 두 건의 단독 발명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건조되는 선체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시장 흐름을 보고 선체와 함께 엔진이 커지면서 선체에 영향을 주는 진동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파장을 이용해 선박에 설치된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감소시켜주는 ‘선박엔진의 진동감쇄장치’의 국산화에 성공, 이 기술로 창립 6개월만에 첫 거래를 성사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약 1,200대의 선박에 적용시키면서 지씨테크(주)의 성장을 일궈냈다. 또한, 당시 IMO(국제해사기구)에서 운항 중 선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소각시켜 배출하는 ‘선박용 소각기 ’관련 환경오염 기준을 강화시킨 것에서 기회를 보고 기존 장비 시스템을 강화된 기준에 맞게 보완해 국산화시키기도 했다.

독점기술로 경쟁해 WIN-WIN하는 시장을 만들다
김 대표는 ‘기존 국내 중소업체가 이미 개발하거나 생산 중인 제품은 신규개발하지 않음으로써 그들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한 시장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간 경쟁은 결국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결국 모두가 손해보는 싸움이 됩니다. 저희 경영진도 이에 모두 공감하며 제 결정을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실제 ‘선박용 소각기’의 경우, 관련 기술로 시장에 뛰어드는 중소기업들이 생겨나자 지씨테크(주)는 추가 시장 확장을 하지 않고, 주문 요청이 들어올 경우만 제품을 제공한다.

현재 지씨테크(주)는 직원 26명에 연매출 129억원(2014년 기준)을 기록하는 알짜 강소기업이다. 어려운 국제경기 상황에도 고가의 국산화 장비 판로 확장으로 향후 2년 내 2~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 거래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성동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선박건조업체이며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 시장의 매출이 전체의 약 15%를 차지한다. 내년까지는 수출을 전체 매출의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선박의 프로펠러와 엔진 사이에 설치되는 프로펠러축의 베어링(기계가 회전할 때 마찰 저항을 작게 해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계요소) 역할을 하는 ‘스턴튜브 부시 유니트’와 ‘선박엔진의 진동감쇄장치’, ‘선박용 소각기’, 연결시키는 구멍보다 볼트가 더 큰 ‘카플링 볼트’, 선박내 배관에서 연료가 새어나와 공기 중으로 퍼져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예방을 위한 ‘안티 스프레싱 테이프’다. 특히 단독 기술개발로 국산화에 성공시킨 제품이자 현재 수출 주력 상품인 ‘스턴튜브 부시 유니트’는 개당 비용이 5천~ 1억 8천까지 단가가 높아,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스턴튜브 부시 유니트는 모든 배에 필수로 필요한 핵심 장치로, 기존 설치 방법을 개선해 선박 건조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선박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다.
기술과 후배 양성에 대한 열정 가득한, 현장형 CEO
김 대표는 기업의 대표이사인 현재도 근무 시간 8시간 중 6시간 가까이를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보내며 직접 기술을 전수, 개발하고 있다.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 진행 및 기술 자문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술 국산화를 위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훗날 기술을 좀 더 간편히 하고 싶은 욕심과 후배들이 편하게 일할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나 스스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게 제가 조금 앞서 걷게 된 비결입니다.” 현재 지씨테크(주)는 단독 특허 7건과 1건의 ISO인증을 보유 중이다.

또한 그는, 함께 일하는 후배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환원하기 위해, 우수 직원에게 각 사업 분야를 승계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엔진 진동감쇄장치’의 경우는 이미 오랜 기간 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업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1~2년 내로 직원에 사업을 인계할 예정이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제가 일궈낸 기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시작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이런 비전을 세우게 됐습니다.” 또한 후배 육성의 차원에서 마이스터고와의 연계를 통한 인재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기술인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성장해나가 수 있도록 함께 북돋아주고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씨테크(주)는 올 상반기 2명을 신규채용 했으며 사업 확장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연말까지 2~3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