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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2016년 10월

선정호 : 116호

업종 : 공사업, 관리업, 설계업

주 생상품 : 유도등, 감지기, 수신기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 수(115명), 매출액(33,979백만원)

회사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산단로 76번길 56 용현산업단지내

홈페이지 :

학력사항

고려대대학원(1983)


소속업체

(주)지에프에스 

특허 및 실용신안

- (실용신안) 제20-0367290호 “표시 어셈블리”(단독)
- (실용신안) 제20-0369300호 “수동조작함”(단독)
- (실용신안) 제20-0376924호 “화재감지기용 케이스 어셈블리”(단독)
- (ISO) ISO14001:2009 / ISO 14001:2004
"화재경보시스템, 수신기, 중계기, 감지기류, 유도등에 대한 설계, 개발, 제조, 설치 및 서비스, 소방기계공사 및 서비스
- (ISO) ISO9001:2009 / ISO 9001:2008
"화재경보시스템, 수신기, 중계기, 감지기류, 유도등에 대한 설계, 개발, 제조, 설치 및 서비스, 소방기계공사 및 서비스 

주요경력

- ‘75 ~ ’현재 (주)지에프에스 / 대표이사
- ‘69 ~ ’74 동신화재경보기공업사 / 총무이사 

주요수상내역

- 고용노동부장관 표창(‘16, 산재유공)
- 소방방재청장표창(‘13)
- 안전행정부 장관 표창(‘13)
- 지식경제부장관 표창(‘13)
- 대통령표창(‘07, ’03) 등 

소개

2016년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수상자 (주)지에프에스의 김태호 대표는 50여 년간 오로지 소방기구 제조 및 소방공사 분야에서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소방산업의 시장을 개척해오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숙련기술인이자 국내 소방업계 최장수 CEO다.

은행 취업 준비하다 지인 제안에 소방산업 입문

김태호 대표는 괴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은행 취업을 위해 동대문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동대문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군대에 다는 가는 바람에 은행 취업을 뒤로 미뤄야 했다. 군대를 다녀온 후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중에 화재경보기 등을 제조하는 한 지인으로부터 소방산업이 앞으로 유망산업이 될 것이라며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됐다.

당시 은행원은 미래가 밝은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식되던 시절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상업고등학교 출신이었고 소방기술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소방산업이 화재로부터 사람을 살리는 직종이라는 점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지난 1969년 6월 지인이 운영하는 동신화재경보기공업사(개인사업자, 1966년 동양전기공업사로 출발)에 입사했다. 이후 총무부장, 총무이사를 역임하며 소방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총무업무를 담당한다고 해서 책상에만 앉아 있지 않았다.

“직접 소방 제품 생산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원들과 제품을 생산해보며 조금씩 소방산업 기술을 배워나갔습니다. 소방 관련법과 기술서적도 읽고 학원에 다니는 등 소방기술에 대한 전문지식도 쌓아갔죠. 상업계 출신이어서 공업을 처음 접하다보니 많이 생소했지만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꼈고 소방산업이 사람을 살리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고 소방산업에 인생을 걸게 됐어요.”

마침 동신화재경보기공업사를 운영하던 지인이 회사 경영을 그만두려던 참이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직접 경영해보기로 결심하고 이 회사를 인수해 1974년 법인으로 전환, 지에프에스(구 금성방재공업)를 설립했다.
‘사람‧안전‧미래’에 대한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김 대표는 ‘사람을 살린다’. ‘안전을 지킨다’, ‘미래를 펼친다’라는 경영철학으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소방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당시는 대연각 화재사고(1971년) 발생으로 국내에서는 소방산업 관련법과 제도가 강화되면서 소방산업의 전문화 바람이 불던 때였다. 전문화를 위해선 신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스누설경보기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소방의 전문화를 다져나갔다. 지속적인 소방산업의 트렌드 분석과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까지 복합수신기, 중계기, 감지기(차동식‧정온식‧광전식 스포트형, 단독경보형), 유도등(피난구, 거실통로, 계단통로, 복도통로), 수동조작함(스프링클러, 소화약제, 재연설비), 발신기, 표시등, 경종, 방출표시등, 비상콘센트, 비상전원반, 전자사이렌, 자동화재속보기 등 다양한 화재안전 제품을 개발, 출시해왔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자금, 인력,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원들과 슬기롭게 해쳐나갔다. 그런데 지난 1980년 특허분쟁으로 큰 위기가 찾아왔다.

“한 경쟁사에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우리 회사에 특허소송을 제기했어요. 시장에서는 지에프에스가 특허분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죠. 자재를 공급하던 일부 협력사에서는 ‘자재 값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고요. ‘특허분쟁에서 절대 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협력사들을 안정시켰어요. 결국 우리가 소송에서 이겼죠.”

대법원까지 간 특허분쟁에서 김 대표가 승소했다. 검찰에서도 무혐의 판정이 났고 특허청에서도 김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IMF 때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줄도산하면서 납품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컸다. 건설사들의 도산으로 문을 닫는 소방업체들이 많았지만 임직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해외진출을 위한 베트남 법인 설립, UAE 원자력발전소 방재시스템 구축사업 등의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해 건설사 입찰 참여 제한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회사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신뢰, 그리고 임직원들의 헌신으로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소방제품 제조와 소방시설공사 중심에서 벗어나 소방시설관리, 화재감시 및 보안까지 확장해 소방 및 보안시설 종합컨설팅 회사로 성장시켰다. 지에프에스는 2016년 기준으로 대형 건설사를 포함한 4,000여 업체 중 시공능력평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순수 소방업체로는 시공능력평가 5위를 자랑하며, 국내에서 빅3를 다투던 경쟁 토종업체들이 외국계로 넘어가 현재 국내에서 토종 전기‧소방업체로는 지에프에스가 유일하다.

지에프에스의 수주실적으로는 인천국제공항3단계, UAE Barakah 원자력발전소, 서울대학교병원, 롯데하노이센터, CJ E&M센터, 화성동탄지구 복합단지, 한울 원자력 제1발전소,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타워팰리스 3차, 롯데몰 수원역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1년부터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방산업도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1년 매출액 355억원, 2013년 371억원, 2014년 343억원, 2015년 339억원으로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신규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하는 고강도 경영혁신에 나섰다. 특히 영업적인 측면을 축소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신규로 △지능형 통합방재시스템 △화재수신기에 의한 제연설비 통합제어 △지하주차장 피난유도 및 제연 △대피자 맞춤형 피난정보 제공 시스템 등 4건의 특허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국가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 R&D기획지원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1월까지 화재인명사고 방지용 지능형 고층건물 제연설비 통합재난관리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연구개발 투자로 2010년 12월 말 100명이던 종업원 수는 올해 현재 115명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2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현장(65층)에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 소방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매년 미국 및 베트남 소방산업박람회 등 3개 이상의 메이저급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며 수출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500만불(60억원)의 수출실적을 이룬 지에프에스는 올해 수출금액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을 3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앞으로 베트남을 주축으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소방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2020년에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화재로부터 인명보호와 안전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창조하고 새로운 화재관련 기술을 학습‧연구해 개발, 생산, 시공, 설계, 점검관리 부분에서 아시아 최고의 화재안전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람 중심 경영과 인재 양성

‘인화승천’(사람이 화합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지일동천’(뜻을 같이 하면 안 되는 일 없다). 김 대표가 신념으로 여기는 사자성어로 회사 경영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바로 사람 중심의 가족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 그는 직원들이 쾌적한 근로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소방훈련, 산업안전보건교육 등을 실시해 무재해 무사고 20배수를 달성할 수 있었고 2016년도 고용노동부 장관 산재 유공포상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이 자격증 취득 시 월 5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씩 고정적으로 자격증 수당을 지급하는 등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일념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직원교육에 매년 1억여 원씩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정년퇴임한 직원들이 원하면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정년퇴임 직원들이 나가면 회사 입장에서 손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100세 시대에 무엇보다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한 소방업계에서는 한창 더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숙련기술이 청년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배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마련 등 많은 혜택과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또 2000년대 초반부터 청년인턴제도, 병역특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및 소방관련학과를 보유한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력을 채용해 왔다. 특히 병역특례지정업체로 지정돼 특성화고 학생들을 병역특례로 근무시키고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등 전문소방기술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청년들이 공무원과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데... 물론 좋죠. 하지만 이런 자리는 한정돼 있고 들어가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기술을 갖고 있거나 중소기업에 몸담으면 기회가 많습니다. 특히 안전분야는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입니다. 이 분야의 기술을 배우거나 과감히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리세요. 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남과 같이 해서는 결코 남 이상 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소방산업 발전 위해 봉사

소방산업 경력이 반세기인 김 대표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한민국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왔다.

그는 한국소방공사협회 회장, 한국소방기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대정부 정책 건의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고문, 한국소방시설협회 정책자문, 한국소방산업공제조합 대의원, 경기북부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하며 전문 소방인력 양성과 소방산업의 근간이 되는 노하우와 지식 등을 나누고 있다.

또 화재위험으로부터 크게 노출돼 있는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가정, 양로원 등에 자체 생산한 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설치하고 있으며 인재양성에 힘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각종 학교 및 학원에 소방기기 등을 기증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