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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수
2016년 11월

선정호 : 117호

업종 : 화학 도금/ 특수 섬유 가공 / 기타 전자 부품

주 생상품 : 전도성 섬유/ 전자파 차폐 원단 및 가스켓 (EMI)

사업장 규모 :

회사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업중로 275

홈페이지 : http://www.ajinelectron.co.kr/

학력사항

부산 경남공업고등학교(‘1972)


소속업체

아진일렉트론 

특허 및 실용신안

- 특허 

제 10-0597466호 전도성 섬유의 치환도금 방법(단독)
제 10-0619573호 전도성 고분자 쿠션시트의 제조방법(공동)
제 10-0655727호 전자파차폐를 위한 전도성 섬유의 제조방법(단독)
제 10-0899953호 전기 전도성 접지 가스켓의 제조방법(공동)
제 10-0979272호 전도성 가스켓 및 그 제조방법(BU)(단독)
제 10-1003317호 건,습식 융합프레세스를 위용한 전자파차폐용 도전성 박막 필름(단독)
제 10-1040594호 표면실장용 가스켓 및 그 제조방법(SMD)(단독)
제 10-1460349호 도전성가스켓 및 이의 제조방법(블랙)(단독)
제 10-1562521호 탄성복원력이 우수한 박혁 전도성 가스켓(단독)
- 실용 

제 20-0435293호 카본블랙 수지 코팅층을 갖는 도전성섬유(단독)


주요경력

- ‘79. 07. ~ ’81. 08. 금양(주) / 계장
- ‘86. 10. ~ ’90. 08. 풍산(주) / 실험실장
- ‘91. 10. ~ ’01. 04. 유승메탈라이저 / 대표
- ‘01. 05. ~ 현 재 아진일렉트론 / 대표 

주요수상내역

- 무역진흥표창(산업자원부장관, 2005년)
- 모범납세자 표창(기획재정부장관, 2009년)
- 천만불 수출의 탑(2010년) 

소개

2016년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수상자 아진일렉트론의 최철수 대표는 지난 1991년 창사 이래 오로지 전자파 안전지대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불모지였던 국내 전도성 섬유 시장을 개척해온 숙련기술인이다.

국내 최초로 전도성 섬유를 개발한 최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대의 생산량과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기술유출과 어음부도, 절망 딛고 전도성 섬유 시장 개척

최철수 아진일렉트론 대표는 부산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학교를 다녔다.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위해 당시 취업이 잘되기로 소문난 경남공업고등학교 화학공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공고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최 대표는 군대를 다녀온 후 당시 화공과 학생들의 선호 직장이었던 화학제품 회사 (주)금양에 입사해 연구개발 부서에서 근무하며 도금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금양에서 2년 1개월 정도 일한 후 반도체 도금 업체인 풍산금속에 입사해 실험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서울에 올라가 외국계 약품회사에서 잠깐 기술영업직으로 근무하면서 화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도금기술을 축적해나갔다.

당시 국내의 전도성 섬유 분야는 해외에서 비싼 가격에 제품을 수입해야 하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어느 누구도 전도성 섬유의 국산화 개발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운 화학의 원리와 도금기술로 전도성 섬유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으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최 대표는 약품회사를 그만 두고 지난 1991년 부친이 살던 집을 담보로 한 대출과 직장시절 모아놓은 퇴직금으로 장림도금단지에 99㎡(약 30평) 규모의 공장을 임대해 직원 5명으로 ‘유승메탈라이저’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했다.

1주일에 한 번 집에 갈 정도로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창업하던 해 첫 개발품이 나왔다. 섬유(직물)상의 금속 도금(동, 니켈)을 개발한 것이다. 나일론에다 동 도금을 한 후 니켈도금을 해서 전자파를 막기 위한 TV 전면 부착용 보안기와 컴퓨터 보안기, 앞치마용 섬유 등에 단순 기능의 도금을 했다.

창업 2년 정도 지났을 때 기술유출로 큰 피해를 입는가 하면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났다. 1993년 한 달 매출이 1,000만원도 안 됐는데 8,400만원 규모의 어음이 부도가 난 것이다. 아내한테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못해 아내가 목욕탕 청소부로 일해야만 했다.

삶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아내와 회사 직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순 없었다. 어렵게 시작한 창업을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오기가 생겼다. 국내에 전도성 섬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니 어떻게든 일어서야 했다.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자금을 마련해 재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창업 후 10여 년 동안 고생을 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 헛된 일에 매달린다고 만류하거나 비웃기도 했지만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 있었죠. 남들이 모두 외면하던 길을 묵묵히 걸어왔어요. 1주일에 한 번 집에 갈까 할 정도로 제품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국내에는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보니 판로도 거의 없어 어려움이 많았어요. 더군다나 기술유출과 어음부도로 절망의 늪에 빠지기도 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죠.”

끊임없는 연구개발…‘최초에서 최고로, 최고에서 최선으로’

최 대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최초에서 최고로, 최고에서 최선으로’라는 경영철학이 말해준다.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전자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전자파 차폐 섬유(전도성 섬유) 개발에 매진해 왔다.

지난 1995년 Reel To Reel M/C(연속도금장치) 1기를 구축해 전 생산설비의 자가 설계 및 생산, 조립을 통한 기술의 국산화를 이루고 전도성 섬유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 출원으로 전도성 섬유 제조를 본격화 했다.

전자파의 유해성이 부각되고 휴대전화가 활성화 되면서 전자파를 막기 위한 섬유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1996년 Reel To Reel M/C(연속도금장치) 4기를 추가로 구축해 생산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크게 늘렸다. 1998년에는 사업장을 이전해 Coil To Coil M/C(연속두께 도금장치) 1기를 구축하고 이듬해 전처리 및 본처리 라인을 증설해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IMF 시절에는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서 IMF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왔다.

사세가 확장되자 지난 2001년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신축) 이전하면서 큰 행운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컴퓨터 업체인 미국 애플사의 OEM제품을 LG전자로부터 수주하면서 대박이 터진 것이다. 이 때 사명을 아진일렉트론으로 변경한 김 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고기능성을 가진 골드, 블랙, 카본, 실버 도금기술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해 2002년 대만과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 수출에 나섰다.

이후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Ni-Co 무전해 합금 도금기술을 이용한 자계파 차폐 원단 △건축용 수맥파 및 유해 전자파 차단판 △전도성 쿠션 제품(TR) △SMD 가스켓(GASKET) 및 BU 제품 등 다양한 신기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특히 ‘건축용 수맥파 및 유해 전자파 차단판’으로 일본 수출을 본격화 했으며 ‘Metalline(메탈라인)’ 상표를 등록해 브랜드화 했다. LCD TV 브래킷(Bracket)에 쓰이는 전자파 차폐 테이프인 ‘전도성 쿠션 제품’은 삼성 LCD TV에 대량으로 적용됐다.

지난 2011년 전도성 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일본 ‘세이렌’사의 PU(폴리우레탄) FORM 특허 사용 협약으로 전도성 PU FORM 시장에 진출한 최 대표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무전해 도금방식의 전도성 블랙 PU FORM을 개발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또 높은 복원성을 가진 PU FORM 가스킷(RP)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갤럭시 시리즈(총 7개 모델)에 대거 적용됐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들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생산량(연간 780만㎡)이지만 불량률은 1~2%에 불과하다. 신뢰성 테스트 및 실험장비(SEM, 도금두께측정기, 항온항습기 외 13종)를 통해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14년 R&D센터를 준공해 첨단 신소재 분야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탄소섬유와 금속사를 복합한 모바일 디바이스용 전자파 차폐 및 방열 복합소재 제품화 개발’ 등 3건의 정부 R&D 과제를 수행 중이다.

최 대표는 또 생산제품과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특수(전기) 도금라인 등 새로운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현재 공장이 5개(도금 3개, 가공 2개)나 된다. 'Metalline' 이외에도 'AG-line'와 'ELCOT'라는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 등 제품의 브랜드화에 힘썼다.

중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중국 상해지사를 오픈하고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의 노력으로 그 해 100만불 수출의 탑, 무역진흥 표창(산업통상자원부), 제7회 부산수출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 2010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아진일렉트론의 제품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 의료기기, 자동차 시트, 게임기, 스포츠(태권도, 양궁 등) 센서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삼성, LG, 애플,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3M, 현대‧기아차,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기업의 제품들에는 아진일렉트론의 제품들이 적용돼 있다.

연평균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여 온 아진일렉트론은 올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이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산돼 있는 5개의 공장을 통합한 단일 공장 건설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전도성 섬유 시장을 개척한 최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일본의 세이렌을 제치고 현재 세계 1위의 생산량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도금기술을 응용하면 수많은 노하우와 다양한 기능을 갖는 소재 개발이 가능합니다. 또 직원들의 제안제도를 활성화 하고 있는데 귀를 열다보면 기가 막힌 아이디어들이 나옵니다.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실무자들이 내는 제안과 아이디어는 상당한 가치가 있고 효과를 얻을 때가 꽤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직원들과 소통하면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철저한 인재육성, 회사 성장의 발판

아진일렉트론의 기술력에는 최 대표의 철저한 인재육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경력자보다 도금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채용해 매주 2시간씩 기술교육을 한다. 도금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으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또 하나의 직무에 두 명의 직원을 키운다. 서로 경쟁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으라는 취지에서다. 이렇게 직원들이 회사에 정착해 10년 이상 된 기술자가 절반을 넘을 정도다.

아진일렉트론은 대다수의 도금업체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30대가 52% 수준에 이르고 대학졸업자도 45%에 이른다. 직원들의 이직률도 낮다.

최 대표의 인재육성 철학은 철저한 고용보장으로도 연결된다. 아진일렉트론에는 정년퇴직이 없고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다. 고용이 불안정하면 직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70대 직원도 일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산대학교, 부산정보대학교와 산학 협력 협약을 맺고 전문인력, 시설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산업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이밖에 1사 1교 결연, 사랑의 쌀 기부, 경남공고 체육회 발전 기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 2009년, 2014년에는 지방 납세 표창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성실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도금은 예술과도 같아서 전기·화학 소재와 재료 등이 다양하게 접목되고 융화되면서 완성됩니다. 저는 그런 도금에 미친 사람입니다. 이런 저런 소재를 놓고 연구하고 또 연구하면서 새로운 걸 찾아내는 거죠. 덕분에 오늘의 자리에 오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로지 도금만 생각하다보니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건성으로 하지 않고 깊이 공부하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