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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학래
2019년 08월

선정호 : 150호

업종 : 제조업(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방송, 통신장비용 핵심부품 개발·제조)

주 생상품 : 알에프(RF)컴포넌트, 무선 마이크 시스템, 세라믹 기반 부품, 발광 다이오드(LED) 등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 수 113명, 매출액 353억 원

회사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하모니로 301

홈페이지 :

학력사항

-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 1990
- 경남대학교 재료공학과 학사 / 1999
- 인천대학교  전자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중 / 2015~ 20199월 현재


소속업체

- 업종 : 제조업(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방송, 통신장비용 핵심부품 개발·제조)
- 주생산품 : 유무선통신기기, 무선마이크 시스템, 세라믹 기반 부품, 발광 다이오드(LED)
-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 수 113, 매출액 353억 원
- 소재지 : 인천광역시 연수구 하모니로 301


특허 및 실용신안

-특허 50 / 논문 10/  (ISO) ISO9001, 14001 / (CE) EMC, Safety


주요경력

- 2002~ 2019(현재) 이너트론
- 2001~ 2002년 ㈜이노웨이브
- 2000~ 2000년 ㈜에이스테크놀로지


주요수상내역

- 표창장(산업통산자원부장관) / 2018
- 표창장(특허청장) / 2018
- 표창장(국무총리) / 2017
- 표창장(고용노동부장관) / 2016
- 표창장(인천광역시장) / 2014
- 표창장(미래창조과학부장관) / 2013


소개

이달의 기능한국인150번째 수상자 조학래 대표는 유무선통신기기 세계적 수준의 강소기업을 키워낸 기술인 출신 기업인이다. 특유의 도전 정신과, 꾸준한 자기계발로 젊은 나이에 제조업 분야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다수의 특허 출원 등 기술 투자를 기반으로 전 세계 약 15곳의 세계적인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2022년 수출 1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운명의 돌파구가 된 기술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난 조학래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묵묵히 거들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께서는 대학에 가야 하는 장남 대신, 차남인 조 대표가 시골에 남아 같이 농사를 지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이러한 부모님의 바람은 오히려 조 대표에게 꼭 고향을 떠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의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에 객지로의 유학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중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학비와 기숙사비는 물론 실습복까지 국비로 지원해주는 국립부산기계공고를 알려 주신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곳에 진학하며 기술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조 대표는 힘든 타향살이와 처음 겪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인생에 소중한 자양분을 쌓으며 3개의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안주하지 않는 삶에 현상 유지란 없다

1989723, 고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이 되자마자 현장 실습으로 정밀주조공장의 주조반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작업현장은 소음, 먼지, 고온과의 싸움으로 고되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금속과를 다니며 배우고 익힌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졸업 후에는 조금 더 나은 근무환경의 선박 부품 제조회사 분석실로 자리를 옮겼다. 해외에서 들여온 분석 장비 매뉴얼을 익히기 위해 조 대표는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이때 익혔던 영어 실력은 훗날 대학에 진학하고, 국제 사업 역량을 넓히는 밑바탕이 되었다.

대학을 나온 선배들과 함께 근무하며, 재료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조 대표는 단과반을 다니며 주경야독한 끝에 경남대학교에 입학한다. 단순 반복되는 분석 업무에 한계를 느꼈던 상황에서 대학 진학은 관리자로서의 비전을 갖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국제 사업

대학 3학년 때, 1년 동안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머무르면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료공학 학위 취득 후 3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국제 사업을 익힌 조 대표는 만 서른의 나이에 남동공단 임대공장에서 가진 것 없이 창업에 나섰다.

당시는 아이엠티(IMT)-2000이 시작되며 휴대 전화나 통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생각되는 한편, 아직은 국내 생산 기기의 부품 대다수가 수입산이던 시절이었다. 국내 무선주파수 시장이 호황을 맞았지만,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청년실업가에게 국내 시장은 넘기 힘든 벽과 같았다. 이에 조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렸다. 기술력으로만 승부하는 해외 시장에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자본도 기술도 고객도 없던 창업 초기. 빨라야 6개월, 길면 1년 후부터 성과가 나는 국제 사업로 승부를 보겠다는 조 대표의 결정은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동종업계 회사들과 내수시장에서 아옹다옹하지 않고 국내업체가 선점하지 않은 국제 시장에 진출하여 큰 기업부터 접근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계측기를 만드는 일본 회사의 요청으로 개발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그 회사와 거래하는 일본 유수의 대기업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업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인은 꾸준한 특허 출원에 있다. 조 대표는 특허 출원을 회사에 대한 가장 명확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근거이자, 협상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전, 혁신 그리고 자기계발

조 대표는 유전적으로 농사꾼 부모님들의 근면 성실한 생활 습관이 깊게 새겨져 있다. 직장생활 및 창업 후에도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중국어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고, 남보다 일찍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 준비를 하여 남들보다 먼저, 남들보다 빠르고 많이 일을 처리하는 것을 익혔다.

지금도 매일 같이 4km 이상 집 주변을 뛰며 체력을 관리하는 데는 본인이 사업의 최전선에서 직원들과 함께 뛰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항상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자기계발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조 대표의 신념은 다양한 기회를 통해 임직원 및 후학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너트론은 개발 제품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매년 일정 예산을 특허 출원, 등록, 유지비용으로 할당한다. 현재 약 11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속적 인재 육성을 위해 재직자의 근로 중 대학·대학원 진학 및 장학금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일학습병행 우수참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인천대학교, 제주대학교, 숭실대학교에 연구 기자재 기부와, 각 대학교에 장학금 지원을 통하여 회사에서 먼저 지원하고 키워서 채용하는 우수인재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자부심이 크다.

 

기술을 나누다, 가능을 나누다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너트론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061백만 불 수출, 20103백만 불 수출, 20121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인천시 수출 유망중소기업,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정, 비전기업 선정, 세계 강소기업 선정, 제이피(JP) 스타기업 선정 등 크고 작은 성과들 또한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는 이러한 지식과 경험을 나눌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 왔다. 2014년에는 특성화고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경험담과 자기계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회에 거쳐 178명의 학생들에게 기업탐방 체험을 진행했고, 매년 방학마다 경희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인천대학교 학생들에게 기업 현장체험 및 인턴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가 커질수록 기술을 배우고 재료를 공부했던 시절이 있어 다양한 제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는 조학래 대표.

조 대표는 제조업의 경우 부품 국산화시 고용창출의 효과가 아주 크다며, 청년들이 제조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나 체계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예비 숙련기술인들에게도 학교에서의 실습이나 자격증 취득 공부가 지겹고 힘들겠지만, 오늘 실습장에서의 시간들이 미래를 밝혀줄 보석이 될 것이라는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