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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선
2019년 03월

선정호 : 145호

업종 : 제조업

주 생상품 : 표면처리(자동차)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 수 31명, 매출액 61억

회사주소 :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382로14번가길 20, 107, 108, 111호(송정동, 부산청정도금센터)

홈페이지 :

학력사항

하동여자고등학교(1980)


소속업체

- 업 종: 제조업

- 주 생산품: 표면처리(자동차)

- 사업장 규모: 상시 근로자 수 31, 매출액 61

- 소재지: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38214번가길 20, 107, 108, 111(송정동, 부산청정도금센터)


특허 및 실용신안

- 특허 1(초음파 도금장치)

- 아이에이티에프(IATF)* 인증 1

* 자동차 업계에서 활용하는 품질경영시스템(국제자동차 전담기구인 IATF ISO/TC 176 기존의 개별적인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표준을 통합하여 자동차산업 품질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제정한 표준)


주요경력

- 1998 ~ 2001 동아금속 대표

- 2003 ~ 2009 동아산업 대표

- 2009 ~ 현재 동아플레이팅() 대표이사


주요수상내역

- 국무총리표장 등 3


소개

이달의 기능한국인145번째 수상자 이오선 대표는 20년간 자동차 부품 전기아연도금 종사해 온 기능인이다. 전문적인 기술 교육을 받거나 관련 분야에 종사한 경험도 없이 도금 업계에 진출했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루어 왔다. 뿐만 아니라 관행과 기술자 개인의 경험에 의지하던 도금 분야에 객관적인 데이터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어머니의 눈이 되어주던 소녀, 보험에 눈을 뜨다

경상남도 하동군 먹점이란 마을에서 태어난 이오선 대표는 백내장으로 후천적 시력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눈이 불편한 어머니를 도와 생계를 꾸려가다 보니 결석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가난한 환경은 어린 시절부터 강한 생활력을 길러주었다. 나무에 열린 과일을 따러 나무를 능숙하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원숭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다.

성인이 된 후 지인의 부탁으로 보험설계사 시험에 응시했고, 수석을 차지한다. 이것을 계기로 30살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 대표는 어려운 환경 때문에 조용하고 내성적으로 지냈지만 마음속으로는 연예인을 꿈꿨을 만큼 외향적이고, 남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무대 체질이었다.

가난했던 경험을 돌이켜보며 보험이 어려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진심 지게 됐다. 덕분에 보험설계사로 승승장구 하게 된다. 실적도 우수했고 사내 강사물론 회사 모델로 활동도 했다. 30대에 소장으로 근무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장을 벗고 작업복을 입다

보험설계사로 활약하던 이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도금업에 몸을 담게 된다. 소장으로 재직하던 중 도금회사를 운영하던 고객과 친분을 쌓게 됐고 무심코 큰 돈을 빌려주고 어음을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도금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막대한 빚을 지게 된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이 대표는 도금회사를 인수하고 경영에 도전하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이 이 대표를 힘들게 했다. 기술은 배워본 적도 없는 말쑥한 차림의 여인이 도금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무시하기 일쑤였다. 사업등록을 하러 간 세무서에서 조차 위장 사업자라 의심하며 사업등록을 보류했을 정도다. 히 함께 의기투합해야 할 직원들은 태업에 가까운 텃세를 부리며 이 대표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하지만 이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독한 약품에 부상을 입기도 하며 기술을 배웠다.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해 직원들의 커피와 아침밥을 손수 챙겨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기도 하고, 국제통화기금(IMF)로 인한 여파 등 위기가 있을 때 마다 먼저 채무자들과 고객사를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덕분에 낯선 이방인에 불과했던 이 대표는 업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가게 된다.

도금업계는 안 된다? 된다!

늦은 나이에 도금 업계에 입문했지만, 오히려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도금 업계를 바라보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도금이 대표적인 3D업종으로 인식되지만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2006년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도입하며 경영 프로세스를 전산화했다. 그 동안 수기에 의존하던 경영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관리 착오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뿐만 아니라 품질향상을 위해 IATF16949 인증 절차를 참고한 자체적인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원자재 확보에서부터 생산, 검수, 납품에 이르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한 품질 관리 및 개선활동을 펼쳐왔다.

관행처럼 굳어진 도제식 기술 전수보다 수치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금 기술을 재정리했다. 2015년 설립한 사내 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산학협력 과제 진행으로 꾸준히 기술 개발과 보완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켰다. 덕분에 신입 채용이 활발해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20~30대일 정도로 젊은 기업이 됐다.

아울러 도금업계 선두로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했다. 도금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는 편견을 깨고 과감히 자동화와 첨단화를 진행한 것이다. 라인불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불량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공정별 생산이력을 관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SQ 하드웨어 도금인증, GMW3044, GMW4700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뿌리기술전문기업인정을 받아 고객사와 신뢰를 구축해 나갈 수 있었고 2009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다들 안 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때. 과감히 실천하고 성과를 이룬 것이다.

또 다시 혁신을 꿈꾸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안정된 행복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품질경영과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며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한 단계 더 성장한 100년 기업을 꿈꾸고 있다.

2018년 중소기업 중앙회와 삼성전자가 함께 진행하는 ·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돼 대기업의 스마트공장 시스템과 환경을 동아플레이팅에 접목 시키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금 업계에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 중이다. 장학회를 통해 고향에 위치한 하동요양원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치매 노인들을 위한 기억학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정기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역경을 딛고 오피니언 리더가 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희망 전도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역 대학교나 기업 강연을 비롯해. 지역 고등학교에 멘토로 활동하며 제2의 이오선이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