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호 : 59호
업종 : 생산기계
주 생상품 : 폴리우레탄 발포기와 관련 설비(믹싱헤드, 펌프)
사업장 규모 : 근로자수(23명), 매출액(30억)
회사주소 :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914-4
홈페이지 : http://dutkorea.com/
- 한양공업고등학교('74)
- 경기공업대학('76)
(주)디유티코리아
- 특허 (단독 건, 공동 건)
제10-0706106호 "고압 미터링 펌프"(공동)
제10-0741845호 "바닥 매트의 더블 컨베이어형 제조장치"
제10-0826098호 "냉동 판넬의 연속생산 방법 및 장치"
제10-0938210호 "폴리우레탄패널 마감재 제조장치"
제10-0963494호 "폴리우레탄패널 마감재"
제10-0967656호 "폴리우레탄발포 마감재 및 그 제조방법"
제10-0986156호 "층간 소음방지 패널 및 그 제조방법"
제10-0770564호 "다탄성(多彈性)신발 안창의 구조"
제10-0523002호 "다경도·다탄성 기능을 갖는 숙면용 건강베개"
제10-0978285호 "숙면용 베개"
제10-1009731호 "발포성형 제품에 부가물을 접착시키는 방법 및 그를 사용한 인솔 제조방법"
- ISO9001 "폴리우레탄 고압 발포기용 믹싱헤드, 피로방지 매트&인솔, 발포기의 설계, 개발, 제조 및 부가서비스"
- '76. 02. ~ '83. 09. 퍼스텍(주) / 팀장
- '84. 10. ~ '95. 05. 한국치공구(주) / 상무이사
- '92. 01. ~ 현 재 (주)디유티코리아 / 대표이사
- 지식경제부장관 (‘10)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
"기능은 디테일에 강해야 합니다. 마지막 부품 하나까지도 심혈을 기울여 조립하느냐 여부에 따라 진정한 명품이 되느냐 평범한 제품이 되느냐가 갈리죠. 또한 진정한 명품 기술은 디테일이 완벽히 구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 될 때 가능한 것고 이는 현장(기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직원들을 대신해 이달의 기능 한국인으로 선정된 것 같다며 인터뷰 내내 겸손해하던 정용채 대표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쉰아홉 번째 이 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1956년 충북 제천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대표는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랐으나 학업에는 큰 흥미를 갖지 못했다. 자신이 실제 손으로 만들고, 눈으로 확인하는 등 몸으로 부딪혀 얻게 되는 지식과 경험에 더 큰 관심을 보이던 소년 정용채.
"무슨 큰 뜻을 품고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기 보다는 무엇보다 공고가 제 적성에 맞았습니다. 기술을 배워 하루 빨리 인생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1971년 한양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한 그는 처음으로 다양한 기계와 기능훈련을 경험하면서 이곳에서 가능성을 발견한다.
고교 졸업 후 한 단계 높은 기술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하여 한국정밀기기센터(현, 경기과학기술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이곳에서 그의 기능수준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정밀측정산업기사를 1년 만에 취득하게 된다.
졸업 후 방위산업체인 제일정밀공업(주)[현, 퍼스텍(주)]에 입사하면서 그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제일정밀공업(주)에서 생산 공정 관리부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당시로서는 첨단의 기능과 기술을 실전에서 익히게 된 것. 생산에서 차질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신속하게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해서 생산이 막힘없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업무가 바로 정 대표의 역할이었다.
"업무 특성상 현장 실전 경험은 물론 이론적 배경 지식도 탄탄해야 원활한 업무 수행이 가능했습니다. 초년병 시절, 낮에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실전경험을 익혔고, 밤에는 독학으로 기술 이론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회사 내에서 해결사라는 별명이 붙었더군요."
바로 이때가 생산 기능직과 기술 개발직의 중간에서 기능과 기술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시간으로 현재의 정용채 대표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기술부로 승진 발령을 받고 기술개발은 물론 원가 계산, 기술 영업 등의 확장된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폭넓은 시야와 경험을 쌓게 된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간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대표는 지인 3명과 함께 항공기부품 제작 치공구(治工具)를 생산하는 한국치공구(주)를 설립하게 되고 기술 개발 및 생산을 총괄 담당하는 상무이사로 회사 안정화와 성장을 위해 매진하게 된다.
"사실 2~3년 정도만 일을 도와주고 회사가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오르면 서울에서 새롭게 나만의 일을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때를 기다리라는 하늘의 뜻이었는지 회사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덕분에 기술적 역량은 더 축적되었고 이 때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창업 후 영업망 개척에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의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역량이 필요했던 회사의 만류로 마지막 3년 동안 한국치공구(주)의 기술 고문직으로 겸직하며 (주)디유티코리아의 기초를 다졌다. 초창기 (주)디유티코리아는 정대표와 그의 아내, 직원 1명으로 단출하게 꾸려져 베어링 부품 생산용 금형 생산에서부터 출발했다. 이렇게 미약하게 시작한 회사는 폴리우레탄발포기 사업에 뛰어들며 비약적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그럭저럭 회사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결정적인 성장동력을 찾아 고민하던 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추천으로 폴리우레탄발포기를 접하고는 무릎을 쳤다. 그 동안 축적된 기술력으로 개발이 가능하리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길로 바로 외산 발포기를 사들여 분해와 조립을 수십 차례. 결국 정대표는 발포기의 핵심부품은 믹싱헤드 국산화에 성공하게 되었다. 믹싱헤드는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외산 수입품이 시장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었지만 정 대표는 이를 국산화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믹싱 효율 및 품질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마침내 역수출하면서 믹싱헤드 부문에서 세계 제3대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된다.
또한 믹싱헤드와 고압펌프를 동시에 만드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기술 개발 및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까지도 정대표의 책상 옆에는 설계 도면과 책상이 놓여 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은 서른살 첫 창업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했다.
올해는 매출액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의 70% 이상이 일본, 독일, 미국, 중국, 인도를 포함한 전세계 30여개국에 대한 수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디유티코리아는 세계 시장 점유률 1위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술 개발은 평생 할 생각입니다. 나이를 먹더라도 현업에서 떠나 경영만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 만큼 제게 있어 기술은 제 인생의 동반자와 같습니다. 현장(기능)을 알아야 기술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기에 현장의 니즈(needs)와 애로 사항이 없는지 체크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상적으로 업무하면서 아이디어를 낸다는 그는 1년에 평균 2~3건의 특허 아이디어를 내고 출원할 정도로 기술 개발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주위에서 개미로 비유할 만큼 그의 근면함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하루하루 개미처럼 한 길을 보며 끊임없이 조금씩 깊게 파 들어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20여년간의 외길 부품 제조회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정대표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강의를 통한 직원 교육을 실시 중이다. 지난 한해 동안 인터넷 강의와 함께 정대표가 직접 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할 정도로 직원 교육에도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정용채 대표는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레탄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폴리우레탄발포기 응용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기능성베게이다. 자동차, 가구, 침대, 전자, 의류 등을 생산하는 발포생성물질인 폴리우레탄을 응용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대표의 인생 목표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정 대표가 개미처럼 조용하고 근면하게 그의 목표 지점을 향해 나아갈 것임을 알기에 더욱 그의 행보에 주목하게 된다.